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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코미디영화, 내용 정리, 꽂힌 장면과 느낀점

by 이팝나무 2023. 3. 13.

 

 

 

 

 

 

 

올레 코미디영화는 대학 때 친구인 중필, 은동, 수탁이 39살이 되어 젊은 시절 꿈꾸었던 모습과는 조금은 괴리가 있는 현재에 힘들어하다가 대학 선배 아버지의 부고로 제주도로 가게 되면서 일탈을 꿈꾸며 펼쳐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 정리, 꽂힌 장면과 느낀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레 코미디영화 내용 정리

청춘의 꿈이 가득했던 대학 시절 만났던 친구들, 마흔을 한해 앞둔 39살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중필은 10년간 보험회사에 청춘을 바치며 열심히 일했지만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 부양가족이 없다고 희망퇴직자로 선정됩니다. 은동은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로 잘 나가지만 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수탁은 잘 나가는 변호사를 꿈꾸지만 13년째 고시생입니다. 대학 때 동기 선미의 남편이자 대학교 선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받고 세 친구는 오랜만에 만나 함께 제주도로 향합니다. 장례식장에 가는 데 수탁은 제주도로 간다고 신이 났습니다. 오픈카를 렌트하고는 그들의 제주도 일정이 시작됩니다. 다금바리 회를 먹고 먹고 럭셔리 호텔 수박을 꿈꾸지만 예약이 다 차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많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며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게스트하우스 막걸리 파티에서 수탁은 자기가 변호사로 거짓말을 하고 중필이 동화작가를 꿈꾼다고 거짓말을 소개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스텝인 나래는 동화작가를 꿈꾼다는 중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수탁은 루비에게 관심이 생깁니다. 여행 중 중필은 상무에게 최종 해고 통지를 받게 되어 매우 우울한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중필은 대학교 때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중필은 선미를 짝사랑했지만 결국 고백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미는 적극적으로 고백하는 선배 병철과 사귀고 결혼하게 됩니다. 과거처럼 후회하고 싶진 않지만 나래에게 생긴 호감을 표시하는 데는 주저하게 됩니다. 수탁은 루비에게 구애를 하지만 그 순간 토를 하면서 바로 차입니다. 세 친구는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며 올레길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는 수탁을 막으면서, 각자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털어놓게 됩니다. 좌충우돌 여러 일들을 겪은 그들은 이제 여행의 목적이었던 상갓집으로 향합니다. 다만 지미가 자신들의 옷들을 다 태워버려서 장례식장용 검은색 정장도 못 입고 상갓집에 맞지 않는 휴양지 패션으로 갑니다. 불과 단 며칠간이었지만 일정이 끝난 후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의 무게를 털어놓아서인지 한결 더 나아진 모습입니다. 수탁은 제주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겠다고 하고 은동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중필은 집으로 돌아와 나래의 문자를 받고 미소 짓습니다. 영화는 푸른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상쾌한 바람, 꽃남방 등 그들이 처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꽂힌 장면

첫 번째는 중필과 나래가 자전거를 타며 도깨비 도로에 간 장면입니다. 오르막길에 올라가는 캔을 보며 중필이 “그럼 우리가 내리막을 오르막처럼 걷고 있었던 거네요.”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지금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며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 중필의 삶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수탁은 여대생들을 위기에서 구해주며 친해지고 저녁에 초대되어 갑니다. 세 친구들은 로맨스를 이룰 수 있을까 잔뜩 부풀어 있는데 알고 보니 여대생들은 기독교동아리에서 ‘순결서약’을 하러 온 것을 알고 도망가는 장면입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재미를 줍니다. 세 번째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는 수탁을 친구들이 말리는 장면입니다. 지금껏 이룬 게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쪽 팔려서 죽고 싶다고 수탁은 절규합니다. 그런 수탁에게 중필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잘렸다고 털어놓습니다. 은동은 간암이라고 고백합니다. 누구 하나 걱정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느낀 점

세 남자의 일탈 장면은 매 순간 웃음을 선사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울고 웃게 만듭니다. 은동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는 수탁에게 ‘다들 힘들지? 우리 또래 마냥 행복한 사람이 누가 있겠냐? 다들 그냥 버티고 사는 거지’라고 말합니다. 세 친구들처럼 겉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필은 희망퇴직, 은동은 암으로 저마다의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살아가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일탈을 하며 세 친구는 대학 때 시절 기분으로 되돌아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기도 하고 서로 현재 당면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현실은 바뀌지 않았지만 여행이 끝난 후 세 친구는 조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중필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수탁은 제주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하고, 은동은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 과감하게 휴직을 하고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 영화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 한 템포 쉬어 가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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