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2015년 일본 영화입니다. 전통적인 일본 과자인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외로운 중년 남성 센타로에게 토쿠에라는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로 팥소를 만드는 일을 제안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센타로는 토쿠에의 팥소에 감명받게 되고 그녀의 지혜와 친절에 감사하게 됩니다. 영화의 내용 요약과 마음에 담긴 장면 및 느꼈던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일본영화 내용 요약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다는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주인 센타로는 젊을 때 술집에서 일하다 싸움에 휘말려 사람을 다치게 한 바람에 엄청난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을 도라야키 가게의 진짜 주인이 갚아주면서 빚을 갚는 조건으로 가게를 운영하게 됩니다. 어느 날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가게에 옵니다. 센타로는 아무래도 할머니 연세가 많고 거동도 편치 않으신 것 같아서 거절합니다. 할머니는 다시 찾아와 임금을 더 적게 줘도 괜찮다며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센타로는 다시 한번 거절합니다. 할머니는 단팥을 50년 동안 만들어 봐서 자신이 있다고 하시며 ‘팥소’를 두고 갑니다. 센터로는 팥소를 먹어보고선 맛있어서 할머니를 고용하게 됩니다. 할머니는 팥이 말을 할 수 있는 생명체인 듯 팥과 대화를 하고 그 팥들이 땅에서 자라고 가게에 까지 오게 된 여정에 경외를 표하면서 팥을 만듭니다. 할머니는 팥만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대할 때 기쁨과 행복의 마음으로 대합니다. 할머니는 단팥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센타로는 단것을 파는 가게 사장이지만 단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만든 단팥으로 만든 도라야키를 먹으며 이런 단팥은 처음 먹어본다며 맛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일한 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며 잘 됩니다. 도쿠에 할머니는 한센병 환자라 손가락이 약간 굽어 있습니다. 할머니가 한센병 환자라는 게 소문이 나면서 잘 되던 가게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게 되어 할머니는 가게를 그만둡니다. 할머니는 한센병 환자로 종신격리법에 의해 15살에 집을 나와 격리시설로 들어가서 평생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어 갇혀 산 할머니는 격리법이 해제되면 세상으로 나와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세상의 편견은 다시 할머니를 가둬 버립니다. 센타로는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도쿠에 할머니의 팥에 매료되고 그러면서 일을 적극적으로 배웁니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할머니는 소문이 퍼져 떠나고 가게 진짜 주인은 오코노미야키와 도라야키를 같이 파는 가게로 리모델링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길이 막힌 것 같아 센터로는 술을 마시며 방황을 합니다. 와카나라는 가게 단골 소녀가 센타로에게 자신이 엄마에게 할머니병을 얘기했었는데 소문이 퍼진 것 같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할머니가 머무른 곳에 찾아가 할머니에 대해 더 알게 됩니다. 다시 찾아간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3일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혹시라도 찾아올지 모를 센타로와 와카나에게 남진 음성편지를 듣게 됩니다. 할머니가 남긴 편지에는 “우리 사장님, 잊지 마요.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라고 쓰여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센터로는 할머니의 따뜻한 편지에 힘을 얻고 바뀌게 됩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벚꽃이 만발한 날 공원에 나가 도라야끼를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고 팝니다.
마음에 담긴 장면
첫 번째는 할머니가 산책을 하며 바람에 흔들이는 나뭇잎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나뭇잎들이 다들 손을 흔들고 있다며 해맑게 인사하는 할머니가 참 귀엽습니다. 팥을 만들 때도 팥에게 대화를 건네었듯 할머니는 할머니를 둘러싼 모든 존재들을 바라보고 어여삐 여기고 감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할머니가 단팥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팥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대하며 말을 건넵니다. 할머니는 팥이 밭에서 자라고 수확되어 가게로 오게 된 여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팥을 오랜 시간 불리고 끓여 단팥을 만드는 과정 내내 각각의 재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정성을 다하며 만듭니다. 팥에게 힘내라면 응원의 말도 합니다. 세 번째는 영화 마지막 장면으로 벚꽃이 만발한 공원에서 도라야키를 파는 센타로입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보이던 모습과 너무 다른 얼굴의 센타로입니다. 무뚝뚝한 얼굴로 마지못해 도라야키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도쿠에 할머니를 만난 후 센타로는 팥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정성 들여 단팥을 만들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편지의 당부대로 센터로는 자신만의 도라야키를 신나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느꼈던 점
엄청난 빚을 지고 일상에 찌들어 살던 센타로는 도쿠에를 통해 삶의 작은 것들을 바라보고 감사하고 즐기는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조금씩 밝아져 갑니다.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사는 우리들에게 우리 주변을 둘러싼 행복이나 즐거움을 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지고 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도쿠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겨준 것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할머니는 따뜻한 햇볕에 감사하고 벚꽃에 감동하고 햇볕을 즐기고 나무에게 인사하며 팥에게 말을 걸며 사소한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맛있는 단팥이 되는 데에는 작은 팥알들이 모여 잘 불려지고 끓이고 적당한 비율로 다른 재료들과 잘 화합되어야 됩니다. 작은 팥알처럼 우리 모두 모두는 작지만 맛있는 단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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