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shall we dance?) 는 1996년에 제작된 일본 영화로 성실한 회사원이자 모범적인 가정의 가장인 중년의 남성이 무기력하게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댄스를 접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 정리와 가슴에 남는 장면 그리고 감상 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개봉일: 2000년 5월 13일, 1996년 제작
러닝타임: 136분
장르: 코미디
국가: 일본
감독: 수오 마사유키
출연진: 야쿠쇼 코지(스기야마 쇼헤이 역), 쿠사카리 타미요(키시가와 메이 역), 타케나카 나오토(아오키 토미오 역), 와타나베 에리(타카하시 토요코 역), 도쿠이 유(핫토리 토키치 역), 타구치 히로마사(타나타 마사히로 역)
쉘 위 댄스(shall we dance?) 일본 영화 내용 정리
주인공 스기야마는 버튼 제조 회사의 경리과 과장으로 성실하고 근면한 중년의 회사원입니다. 스기야마에게는 예쁜 아내, 딸이 있고 정원이 딸린 2층 주택에 거주하며 집도 회사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얼굴에는 생기가 없고 무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며 힘 없는 눈빛으로 멍하게 밖을 보던 중에 댄스교습소 창문에 한 여인이 쓸쓸한 표정으로 창 밖을 보는 것을 보고는 이유 없이 끌림을 느끼고는 며칠 후 댄스교습소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 여인은 메이로 댄스교습소 선생님입니다. 스기야마는 사교댄스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퇴근 후 수요일과 토요일 1시간 교습이었지만 그의 무료했던 일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댄스교습소에는 다양한 개성의 학원 동료들이 있고 그 중에는 같은 직장 동료로 따돌림 당하는 아오키도 5년째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들과의 교류는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메이는 스기야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스기야마는 아내 아키코에게 비밀로 하고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매일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다가 수요일 토요일에는 늦은 시간에 들어오고 옷에 여자향수 냄새가 배어 있는 것을 알고는 불륜으로 의심합니다. 아키코는 사설탐정 미와를 고용해 스기야마를 미행하게 합니다. 미와는 아키코에게 결과를 보고하면서 댄스교습소에 비밀로 다니는 건 중년 남성이 받게 될 편견 때문일 것이라고 불륜은 아닐 것 이라고 얘기합니다. 스기야마는 사교댄스에 푹 빠져 심히 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향상되고, 메이는 그에게 '히가시간토 아마추어 스포츠 댄스대회'에 토요코를 파트너로 해서 참가하라고 권유합니다. 스기야마는 처음 나가는 대회이기도 해서 대회 당일에는 엄청나게 긴장도 하고 다른 커플과 부딪히는 상황도 있어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파트너 토요코를 보호하며 첫 번째 무대를 잘 마칩니다. 아키코와 그의 딸은 스기야마의 댄스를 보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를 몰랐던 스기야마는 두번째 무대에서 자신을 부르는 딸과 옆에 앉아 있는 부인 아키코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스텝이 꼬이는 바람에 토요코의 드레스가 찢어지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대회는 중단되고, 집으로 돌아온 스기야마는 아내에게 댄스는 진심으로 재밌어서 열심히 했다며 불륜이 아니었고 댄스를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스기야마는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어느 날 토요코와 아오키가 스기야마를 찾아와 메이가 다시 사교댄스를 하러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또 메이의 편지를 전해주고, 메이의 송별회에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메이의 편지에는 자신도 스기야마처럼 '블랙풀대회'에서 다른 팀과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쓰러졌었는데, 파트너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해 원망 했었다고 합니다. 결국에 대회가 끝난 후 파트너가 떠나게 되고, 자신은 댄스를 진정으로 좋아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일로 생각했기에 후회가 남는다고 고백합니다. 강사를 하면서 열심히 하는 학원생들과 스기야마를 보며 파트너를 신뢰하고 춤추는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자신도 반성하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내와 딸은 춤추는 스기야마가 너무 멋졌다면서 댄스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메이의 송별회 날 스기야마는 망설이다가 송별회에 가고 메이와 마지막 춤을 추고 이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가슴에 남는 장면
1. 스기야마가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장면: 영화의 첫 장면으로 주인공 스기야마가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퇴근을 하다가 댄스교습소의 열린 창문에 나와 댄스 강사 메이가 멍하게 서있는 장면을 보고 그녀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춤에 대해 동경을 가지게 됩니다. 스기야마의 무료했던 일상에 변화가 일어나는 시작의 계기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2. 첫 번째 댄스 레슨: 첫 수업에서는 사교 댄스의 기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낯선 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처음이라서 스기야마의 어색함과 절제된 태도와 표현력이 풍부한 댄스 세계와의 대비가 부각됩니다.
3. 회사에서 스텝 연습: 댄스는 스기야마의 삶에 이전과 다른 활력을 주었습니다. 댄스에 대한 열정이 생겨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책상 밑에서 스텝 연습을 합니다. 처음의 무표정 했던 스기야마의 표정에 미소가 번지고 열정이 느껴지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게 됩니다.
4. 탱고를 추는 꿈: 스기야마는 댄스 레슨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면서 위로를 찾고 꿈을 가지게 되고 무료했던 일상에서 탈출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시퀀스 중 하나는 스기야마가 강사 메이와 함께 열정적인 탱고를 추는 꿈입니다. 영화 속 꿈의 장면은 현실과 판타지를 융합해 그의 삶에 주는 감정적 고조를 보여줍니다.
5. 아마추어 대회 준비: 스기야마는 메이의 권유로 아마추어 대회에 토요코를 파트너로 해서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처음 댄스 시작할 때 쭈뼛거렸던 모습은 어디 가고 댄스에 푹 빠져 토요코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감상 후기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는 1996년 개봉해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스토리, 생생한 캐릭터, 그리고 코미디와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융합시켰고, 나중에 리처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아 2004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점잖고 모범적인 가정의 가장으로 성실하게 살던 스기야마는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일탈로 여겨지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댄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무기력감과 공허함을 느끼던 스기야마는 댄스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게 됩니다. 댄스를 통해 변화되는 스기야마의 모습을 보며 같은 사람이지만 다르게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댄스 교습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댄스로 하나가 되며 무언가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좋습니다. 스기야마에게 메이의 댄스 레슨이 삶에 활력을 주었듯이 메이도 스기야마의 댄스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파트너에 대한 존중을 보며 다시 댄스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서로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기야마의 변화 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영화의 첫 장면의 스기야마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는 스기야마의 모습으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중년의 삶을 그려내어 스기야마처럼 용기를 가져 보라고 얘기하는 힐링 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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